치매 예방 "커피 YES·녹차 NO"…남녀 성별 차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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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88회 작성일 22-02-16 17:24본문
하루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치매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지역 대규모 코호트 조사에 포함된 인원들을 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커피 섭취량에 따른 치매의 예방적 혜택이 관찰된 것이다.
무엇보다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치매 위험도 감소가 컸으며, 이러한 상관관계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보다 명확하게 보고됐다는 부분.
다만, 녹차의 경우엔 섭취량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치매 발생 위험을 놓고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 섭취의 예방적 혜택을 조사한 대규모 코호트 결과가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일본 니가타의과대학 Nana Matsushita 교수는 "분석 결과 커피 섭취량이 용량 의존적으로 많을수록 치매 위험 감소와도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커피 등 카페인 섭취에 따른 치매 위험 감소 혜택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뚜렷하게 관찰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1만3천명 인원 8년간 추적관찰…"커피 섭취량·성별·치매 위험 감소 상관관계"
연구를 살펴보면, 2011년~2013년 일본에서 시행된 대규모 인구기반 코호트 조사인 '무라카미 코호트 연구(Murakami cohort study)'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해당 코호트 연구는 뼈질환 및 치매 등 연령 관련 질환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로 임상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9세였다.
여기서 인구통계학적 특징 및 생활습관 및 신체활동, 체질량지수(BMI), 흡연여부, 과거 병력, 커피, 녹차 등 카페인 섭취빈도와 섭취량 등을 조사한 뒤 2020년 3월 31일까지 발생된 치매 사례를 확인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무라카미 코호트에 등록된 인원을 대상으로 8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커피 및 녹차 등 카페인 섭취량과 치매 발생 위험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잡았다.
따라서 40세~74세의 지역사회 거주인원 1만3,757명 참가자들에는 커피 및 녹차, 카페인 섭취량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결과 분석에는 장기요양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치매 발생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섭취가 치매 발생을 예방하는 잠재적인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은 나오지만, 여전히 임상적인 근거는 불충분한 상황"이라면서 "연구는 중년층과 고령층 인구에서 해당 음료의 섭취와 치매 위험 간에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추적관찰기간 치매를 진단받은 사례는 총 309건이었는데, 커피 섭취량이 많은 인원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커피와 치매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놓고는,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5분위군(fifth quintile, 하루 326 ml 이상)은 커피를 가장 적게 마시는 군(하루 26 ml 미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또한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섭취하는 인원들의 경우는 커피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인원에 비해 위험도가 50%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그런데, 여성에서는 커피의 섭취량과 치매 발생 위험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포착되지 않았다.
녹차의 경우는 얘기가 달랐다. 성별에 관계없이 녹차 섭취량과 치매 발생 위험 간에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특정 연령구간을 대상으로 잡은 하위분석 결과, 60세~69세 연령에서는 녹차 섭취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일부 경향성이 확인되기는 했다.
이 밖에도 성별에 관계없이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은 5분위군은 카페인을 가장 적게 섭취한 군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여성의 경우, 카페인 섭취량과 치매발생 위험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특히 남성에서는 커피와 카페인 섭취가 치매 발생 위험을 용량 의존적으로 줄이는 것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면서도 "명확한 작용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평가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논문> Matsushita N, Nakanishi Y, Watanabe Y, Kitamura K, Kabasawa K, Takahashi A, Saito T, Kobayashi R, Takachi R, Oshiki R, Tsugane S, Iki M, Sasaki A, Yamazaki O, Watanabe K, Nakamura K. Association of coffee, green tea, and caffeine with the risk of dementia in older Japanese people. J Am Geriatr Soc. 2021 Dec;69(12):3529-3544. doi: 10.1111/jgs.17407. Epub 2021 Oct 8. PMID: 346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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